이인영 “정치권 이강인 선수와 같은 모습 갖춰야”

이인영 “정치권 이강인 선수와 같은 모습 갖춰야”

기사승인 2019-06-13 14:15:40 업데이트 2019-06-13 14:15:41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39차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이강인 선수에 대한 조명이 한창이다. 그의 패스는 속도와 거리, 타이밍의 삼박자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고 한다. 자로 잰 듯한 패스는 신 내린 퍼팅과 같은 예술의 경지에 닿고 있다는 평가다. ‘메시가 부럽지 않은 이강인 선수가 우리나라 대표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어느 네티즌이 남긴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이 이와 같아야 한다. 정치권이 이강인 선수와 같은 모습을 갖춰야 한다. 산불과 지진으로 고단한 재해 주민, 미세먼지 없는 내년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 미-중 경제전쟁의 여파로 예고된 수출전선의 먹구름, 경제침체에 직면한 위기의 자영업, 중소기업, 청년실업 등 어려운 한국경제에 이강인 선수의 자로 잰 듯한 패스처럼, 또 신 내린 퍼팅과 같은 패스처럼 적재적소에 정확한 규모로 타이밍을 맞춰 추경 예산을 투입하는 역할을 우리 국회가 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경제의 활력을 증가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 오늘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지 딱 50일이 지나고 있다. 국회가 멈추어 선지 69일째다. 더 이상 어떤 말로도 변명하기 어려운 국회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대내외 경제 환경을 보면 높은 불확실성이 상시화 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더 이상 국회를 열 수 없다면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이라도 국회 문을 열라는 요구에 직면한 우리는 마냥 자유한국당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우리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 마냥 놀고 있는 국회라는 비난을 방치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우선 당정회의를 수시로 긴밀하게 가동하고 금주 중으로 다음 주에 모든 상임위와 소위를 가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놓겠다. 그렇게 해서 언제라도 상임위와 소위를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시급한 민생입법과 추경예산을 심사할 준비를 완료하겠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과 반드시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 변함없는 우리의 진심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음 주 중으로는 원내 민생입법 정책추진 기획단도 구성하겠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 매우 시급한 민생현안을 챙기고 반드시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할 과제를 도출한 뒤 반드시 성과를 내는 원내 활동을 본격화하겠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간사단회의를 정례화 했고, 상임위 중심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 제왕적 원내 운영과 정당 운영에서 우리는 완전히 탈피했다. 당정 관계에서 당의 주도성을 확실하게 증강시켰고, 현장에서 민생의 목소리가 바로 정책과 제도, 예산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새로운 당정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 역시 자유한국당 집권시절보다는 달라진 모습이고 진화한 당정관계다. 이것이 일하는 국회를 향한 앞뒤가 일치하는, 본질과 행동이 일치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황교안 대표가 선언한 정책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자유한국당도 정책경쟁에 자신이 있으면 이제 국회로 들어와서 국민 앞에서 함께 멋지게 경쟁하자. 국회 밖에서 이념선동과 막말 퍼레이드가 반복되는 것이 정책경쟁에서 자신감을 상실한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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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