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민선 지방선거(2018.6.12.)이 치러진 지 1년이 지났다. 당시 민주당은 광역단체 17석 중 14석, 기초자치단체장 226석 중 151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지방선거 직후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70%를 훌쩍 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국정운영 지지율은 40% 후반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쿠키뉴스는 2018 지방선거 1년을 맞아 민선 7기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향후 정국과 다가올 총선을 미리 가늠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김철수 속초시장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속초는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지역구로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이다. 다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근소한 표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 시장(득표율 44.3%)이 당선됐다. 최근 대형산불에 대한 정부의 적극대응으로 국정수행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속초시에 거주하는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한 ‘김철수 속초시장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잘함’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43.0%(매우 잘함 14.3%, 잘하는 편 28.7%)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잘못함’이라고 부정평가한 응답자는 39.4%(매우 잘못함 15.8%, 잘하지 못하는 편 23.6%)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7.6%다.
연령별로 30대(긍 47.4%, 부 38.5%)와 60세 이상(45.7%, 35.9%), 50대(45.4%, 40.0%)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19~29세(긍 34.2%, 부 44.3%)에서는 부정평가 비율이 더 높았다. 40대는 긍정 39.5%, 부정 41.2%로 오차범위 내에서 엇비슷했다.
성별로는 남성층(긍 45.1%, 부 40.3%)과 여성층(41.1%, 38.5%)에서 모두 긍정여론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긍 58.5%, 부 29.1%)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높은 반면 보수층(32.4%, 47.2%)에서는 부정평가 목소리가 높았다. 중도층(긍 43.5%, 부 43.7%)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직무수행 중 가장 잘한 분야로는 ‘생활환경 개선’을 꼽은 응답자가 1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문화(9.5%), 주민복지(7.0%),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5.3%), 주민소통(4.7%) 순이다.
지난 4월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복구 및 구제대책에 대해선 응답자의 58.9%가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잘 진행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7%, ‘잘모름’은 9.5%다.
한편 속초시 지역주민에게 본인의 이념성향을 묻자 33.7%가 ‘중도적’이라고 답했다.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31.7%, ‘진보적’은 26.4%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41.6%으로 가장 많은 속초시민의 지지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38.1%, 정의당 3.9%, 바른미래당 3.6%, 민주평화당 0.7%, 기타정당 2.1%, ‘없음’ 8.9%, ‘잘모름’ 1.2%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7.7%가 한국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 34.8%, 정의당 3.8%, 바른미래당 2.8%, 민주평화당 0.8%, 기타정당 1.8%, 유보층(‘아직 미결정’이거나 ‘잘모름’) 18.4%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속초시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 RDD 22%,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78%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502명(총 통화시도 12,431명,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