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대표 보안 전문 업체인 ADT캡스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주차 솔루션 ‘T맵(T map) 주차’를 출시, 주차난 해소에 나섰다.
장유성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19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소나 교통을 기반으로 한 각종 정보를 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많다”며 “단순히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모델이 아닌,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7년 동안 모아놓은 정보들을 기반으로 티맵,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택시 등을 출시했다. 오늘은 티맵 주차를 소개해드리려 한다”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맵 주차는 SK텔레콤의 첨단 ICT 기술과 ADT캡스의 주차장 관리 및 보안 노하우를 결합한 주차 솔루션이다. 운전자에게는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 주차 공간 조회, 할인, 자동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톱(one-stop) 초간편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주차 시장은 서울시 기준으로 차량 대비 주차장 공급 비율이 127%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수요·공급 불일치와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운전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서울시에서만 연간 4조9000억원에 달하는 등 이미 주차 문제는 불편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반 사전 분석 및 운영을 통해 T맵 주차 운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보유한 데이터들의 활용을 통해 효율적인 ICT 주차장 운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정 지역의 요일·시간대 별 주차 수요·공급을 분석해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주차장 가동률을 높이거나, 근접 지역으로 주차 수요를 분산시키는 등 원활한 주차 운영을 유도하는 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주차장 입·출차 장비, 주차 안내 시스템 등 자체 표준규격을 마련, 전국의 다양한 주차 설비를 원격으로 관제할 수 있는 주차 운영 플랫폼도 구축했다.
T맵 주차 운영은 ADT캡스가 담당한다. 24시간 통합 관제, 전국 단위 출동 보안 인프라, 최첨단 영상 관제 등을 책임질 예정이다. 특히, 전국 2000여명의 출동대원 및 전문 보안기술자들과 24시간 콜센터 운영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민원처리, 전문 유지보수, 점검 등이 가능해 주차장 소유주의 부담을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T맵주차 앱을 통해 주차권 구매, 사용 시간에 따른 결제, 사전 정산, 자동 결제 등 다양한 결제 관련 기능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 고객은 ‘T 아이디’ 연동만으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유 차량, 법인 차량 등 다수 차량 운전자들은 최대 5대까지 등록 가능하다.
이종호 모빌리티사업유닛장은 “전국에 145만개의 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말에는 (주차장이) 텅텅 비고, 유효 공간 관리에 대한 부분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T맵 주차를 통해) 주차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뿐 아니라 이용자에게 편리함과 혜택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고객이 사용하면서 점점 더 업그레이드되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향후 비전과 관련해 이 유닛장은 “T맵 주차가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자체가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T맵 주차가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T맵 주차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된 주차 서비스만이 진정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