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금리동결, 예상대로 완화적…G20 주목”

이주열 “美금리동결, 예상대로 완화적…G20 주목”

기사승인 2019-06-21 09:38:12 업데이트 2019-06-21 09:39:1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2.25~2.50%)로 동결하자 “시장 예상대로 완화적”이라고 평했다. 

이 총재는 20일 한은 본관에서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17명 중 8명이 연내 인하 견해를 밝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게 시장 예상이다고 언급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최근 FOMC회의 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하를 요구하며 동결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도표 상에서 7명은 연내 2차례 인하, 1명은 1차례 인하를 언급해 상당수가 0.5%p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성명서에서는 인내심(patient)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가 새로 추가됐다. 

이 총재는 8명이 연내 인하 견해를 밝혔고 그 중 7명이 0.5%p 인하로 밝혔는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위원이 인하 견해를 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연준은 가능한 상황을 많이 지켜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G20(주요 20개국)회담 결과를 보고 미·중 무역협상 향방을 가늠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창립기념사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한 발언에 관해 기념사를 할 때 대외여건이 정말 급작스럽게 많이 변한 게 사실이었다며 표현과 문구로 무척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 결렬과 반도체 회복 지연은 워낙 수출에 영향이 크다며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도 낮은 -0.4%로 추정됐고 여건이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측면에 있는 게 사실이어서 창립기념사 문구도 그런 상황 변화를 반영하려고 의도했다고 부연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동철 위원 외에 금리인하를 시사한 위원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다수 위원들이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지만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가변적이라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