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잔액 꺾였다…4년만에 처음

대부업 대출잔액 꺾였다…4년만에 처음

기사승인 2019-07-01 13:46:21 업데이트 2019-07-01 13:46:24

대부업 대출 잔액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대부 거래자수도 축소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부업 대출 잔액은 17조3487억원이다. 대출 잔액은 같은 해 6월 말(17조4000억원) 보다 983억원(0.6%) 감소했다.

대출 잔액은 지난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추이를 보면 2014년 하반기 11조2000억원에서 2017년 하반기 16조5000억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오르던 잔액은 하반기 들어 감소했다. 

대부이용자수도 줄었다. 지난해 말 대부이용자수는 221만3000명으로 6월 말(236만7000명)보다 15만4000명(6.5%)줄었다. 

대부이용자수는 2015년 12월 말 267만9000명에서 2년 뒤 247만3000명으로 줄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 영업축소와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 요인으로 거래자수가 줄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대출유형을 보면 신용대출은 11조7691억원으로 9643억원(7.6%) 감소했다.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8660억원(18.4%) 증가했다. 

담보대출 비중은 2017년 하반기 23.6%에서 지난해 하반기 32.2%로 늘었다. 

연체율은 자산 100억원 이상인 대형사 위주로 늘었다.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7.0%) 대비 0.3%p 오른 7.3%다.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19.6%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6월 말(20.6%) 보다 1.0%p 하락했다.

대형 대부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15조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중소형 대부업자는 같은 기간 2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올랐다. 

등록대부업자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등록대부업자는 8310개로 6개월 사이에 142개 늘었다. 대부업(58개)·대부중개업(27개)·대부중개겸업(27개)·P2P대출연계대부업(30개)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법인과 개인대부업자는 각각 64개(2.4%), 78개(1.4%) 증가했다. 

대부잔액이나 중개실적이 있는 개인대부업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금전대부업자는 2017년 하반기 3439개에서 1년 뒤 3429개로, 중개업자는 같은 기간 741개에서 677개로 줄었다. 

등록기관별로 보면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자와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부업자는 각각 55개(3.8%), 87개(1.3%) 증가했다. 

금융위에 등록된 채권매입추심업자는 6월 말 대비 31개 증가한 1101개다. 이 중 650개가 금전대부업과 겸업한다. 

대부중개업자수는 2502개로 같은 기간 54개(2.2%) 증가했다. 다만 중개건수(-24%)와 중개금액(-19.8%)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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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