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 대한 폭행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중앙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영일 프로듀서,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창환 회장,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김창환 회장이 받고 있는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내렸다. 문영일 프로듀서는 징역 2년의 실형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징역 3년, 김창환 회장에게 징역 8개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벌금 2000만 원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해 10월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4년 간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소속사 미디어라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결과 문영일 프로듀서가 이 씨 형제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고 김창환 회장도 문 프로듀서의 폭행을 보면서도 묵인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영일 프로듀서를 상습아동학대와 특수폭행,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김창환 회장은 아동학대·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회사에 대해서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