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티움 모바일, 어촌지역 아이들에게 '특별한 방학식'을 선사하는 방법

SKT 티움 모바일, 어촌지역 아이들에게 '특별한 방학식'을 선사하는 방법

기사승인 2019-07-19 14:38:26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교사(敎舍)는 노후화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관심이 큰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 직업을 체험하고 여름방학동안, 학창시절 내내 훨씬 더 크고 많은 꿈을 가꿀 수 있도록 본교를 꼭 찾아주시길 희망합니다. ”

1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서생초등학교 운동장엔 흥미로운 이동식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SK텔레콤이 어린이들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어디로든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든 이동형 ICT체험관 티움 모바일이다.

울산 시내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했다는 이곳을 ‘티움 모바일’이 찾게 된 것은 한 통의 편지 때문이었다. 서생초 2학년 담임교사 정인식씨는 아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방학식을 선물해주고 싶다며 SK텔레콤에 손편지를 적어 보내왔다. 이에 티움 모바일 43번째 방문지가 이곳으로 정해졌다.

티움 모바일은 ‘미래 직업 연구소’를 설치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ICT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이 진로 적성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100번째 입학식을 개최 예정인 서생초등학교에는 총 162명의 학생이 재학 중으로, 울주군 내 중고생 및 주민 포함 약 500명이 ‘티움 모바일’을 체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간은 낡은 듯한 교정에 화려할 것 없는 운동장. 단조로웠을 학교생활에 티움 모바일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방학식을 선사해주기에 충분했다. 본격적인 여름방학 전, 다양한 직업 체험과 신기술을 접하는 아이들은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층 더 들떠보였다. 

‘티움 모바일’ 미래직업연구소, 홀로그램‧게임‧VR 등 신기술 통해 진로직업 체험

“안녕하세요. 직업 연구소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계단을 올라 미래 직업 연구소의 입구를 통과해 인사하면 연구소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 연구소를 책임지는 소장은 실제 인물이 아닌 홀로그램이다. 소장은 미래 직업 연구소의 소개와 함께 앞으로 있을 체험을 설명한다.

소장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아이들은 RFID가 내장된 신분증을 받는다. 이 신분증에는 학생들이 진로‧적성유형 검사를 할 때마다 점수가 기록되어, 체험 후 적성에 대한 결과를 제공한다.

적성 검사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캐쥬얼 게임 형식으로 마련되어 있다. 적성검사에 몰입한 아이들은 주변이 다소 시끄러워도 산만해하지 않고 집중한다. 언뜻 흥미 위주의 게임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한국 직업 능력 개발원 국가 진로교육 연구 본부의 청소년용 직업적성검사를 토대로 제작된 공신력 있는 검사다.

10분 정도 적성 검사를 하고 나면 △실제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 등 6가지 직업 유형이 결정된다. 태블릿PC를 통한 적성검사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직업 체험을 시작한다. 미래 직업 연구소에서는 AR과 VR을 통해 ▲경찰관 ▲소방관 ▲우주비행사 ▲로봇전문가 ▲뮤지션 ▲요리사 등 총 6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 6개 직업은 앞서 태블릿pc를 통해 나온 6가지 유형을 대표하는 직업군으로 선정했다.

AR 테이블에서는 미래 경찰관과 소방관을 체험해볼 수 있다. 준비된 태블릿PC를 들고 빈 테이블을 비추면 거대한 도시가 나타난다. 체험자는 이 도시에서 IoT ‧초고속 네트워크 등을 이용한 소방·방범 드론과 소방차 원격제어 등을 진행하며 미래의 경찰과 소방관 업무를 체험한다.

우주비행사와 로봇전문가, 요리사, 뮤지션은 VR체험을 통해 경험한다. 아이들은 처음 VR기기를 머리에 쓰며 처음엔 다소 어색해하면서도 안내원들의 도움을 받고 금방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VR기술을 활용해 뮤지션을 꿈꾸는 학생은 리듬게임을,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 학생은 우주선을 조종하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티움 모바일 바깥에서도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됐기에 여기저기 아이들이 모여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미래 직업 연구소 측면에는 잠수함 모양 구조물이 놓여있다. 잠수함 시뮬레이터와 VR/로보틱스 기술을 활용, 미래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을 모험하는 4D 체험이다. 학교 강당 안에선 실제 직업멘토링 체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소방관 복장을 하고서 안전체험을 하는 아이들과 3D프린팅, 수중 드론을 접하는 아이들은 특별할 것 없던 강당이 새로운 놀이터가 됐다. 1학년 1반 교실에서도 로봇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로봇공학자 정재식씨와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생초에서는 신기술을 체험하고 직업 멘토링을 받으며, 또 한쪽에선 장화를 신고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로 한동안이나 학교가 북적였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황급히 집으로 사라지는 일반 방학식과 달리 서생초 학생들에게 티움 모바일과 함께한 방학식은 좋은 추억,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 될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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