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의 친형인 전 소속사 필기획 대표였던 조영일 씨가 별세했다. 향년 76세.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조영일 씨는 폐암 투병 중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용필은 건강 상태가 악화한 형의 병실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필은 1950년 경기도 화성에서 염전업을 하는 부모의 3남 4녀 가운데 여섯째로 태어났다. 조용필은 중학교 입학 이후 둘째 형님인 조씨의 기타를 통해 음악에 심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씨는 과거 필기획 대표를 맡아 동생이 '가왕'으로 성장하는 데 힘이 돼줬다.
두 사람의 형제애는 조용필이 1988년 발매한 10집 앨범에 드러난다. 이 음반 네 번째 수록곡 '아이 러브 수지'는 조용필의 조카이자 조씨의 딸 수지 씨를 주인공으로 한 곡이다.
빈소는 서울 언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 9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