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마케팅 비용과 네트워크 투자 확대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5% 줄어든 322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6.8% 증가한 4조4370억원, 당기순이익은 71.66% 급감한 259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MNO)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7분기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올해 1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동 사업의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했다. 지난해 4대 사업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2분기 IPTV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SK텔레콤은 T맵주차, ADT캡스-SK인포섹의 융합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원대 보안 사업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환경을 제공하는 ‘SK페이’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견조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