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SKT “5G 가입자 내년 700만 목표…지배구조 개편 장기적 고민”

[컨콜 종합] SKT “5G 가입자 내년 700만 목표…지배구조 개편 장기적 고민”

기사승인 2019-08-02 17:25:40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5G 가입자 유치전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가 이르면 올해 4분기 내 가능할 전망이다. 

2일 SK텔레콤은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공시하고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당초 예상보다 5G 가입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달 중 100만을 달성하고 연내 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7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SK텔레콤은 5G 마케팅 비용과 네트워크 투자 확대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마케팅 비용이 올해 1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르게 증가한 5G 가입자 속도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올해 말 무선사업 매출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잡았다. 분기 대비로는 이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윤 CFO는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5G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분기 대비로는 ARPU(월평균가입자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면서 “현 추세가 지속될 시 전년대비 ARPU 턴어라운드는 이르면 올해 4분기 경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G 상용화 초기 품질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다. 다만 지속적인 안정화 작업을 통해 LTE 수준의 품질은 확보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윤 CFO는 “5G 상용화 초기 단말과 장비 최적화 등의 문제로 품질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품질 재선 노력을 지속한 결과 속도 측면에서는 5G가 LTE 대비 확실하게 빠르고 품질 관련 안정성 지표에서도 5G가 LTE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무선사업의 부진한 매출을 상쇄시킨 것은 미디어, 보안 사업이었다. 특히 2분기 IPTV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SK텔레콤은 적극적인 미디어 사업 전략을 펼치며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옥수수와 푹의 '통합 OTT' 출범 및 티브로드 합병으로 내년 초 1000만명의 유효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본다”며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의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 추가적인 미디어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티브로드의 합병, 통합 OTT 출범 등 미디어 분야에서 구조개편이 진행 중이어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최적의 시기에 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개편을 진행 중이나 단기적인 결정이 아닌 최적의 시점을 고민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CFO는 “효율적인 지배구조 개편을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오고 있다”며 “다만 지배구조 변화라는 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충족해야 하는 복잡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디어 구조 개편 등 거버넌스 관련 준비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단기적인 결정보다는 최적의 시점과 방식을 결정해 기업과 주주가치 부합하는 최종방안을 만들고 향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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