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방사능 식재료와 독도의 일본영토 표기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한국 회원자격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겸하는 대한체육회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는 선수단장회의에 참석해 두 문제를 거론할 예정이라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한·일 갈등이 ‘전쟁’으로 표현되는 등 국민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문제로 인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식 항의’는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선수단장회의 중 조직위원회와 KOC가 갖는 일대일 면담시간이 활용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KCO 선수단장은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의 식자재를 선수단 음식에 사용하는 문제와 지금은 삭제했지만 한때 도쿄올림픽 공식사이트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현한 부분을 항의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전체 NOC가 모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을 키우기보다는 일대일 면담에서 KOC의 목소리를 내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방사능 문제는 많은 참가국이 우려하는 부분인 만큼 국가별 올림픽위원회(NOC)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조직위원회가 압박을 받아 항의할 여지가 커질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듯하다.
여기에 독도 표기 문제도 KOC가 항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대한체육회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 봉송 경로 등을 조직위 사이트에 소개하며 일본 지도에서 지명은 표기하지 않았지만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현한 바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체육회 자체적으로도 급식훈련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