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스파이더맨을 더는 볼 수 없을까.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20일(현지시각) “디즈니와 소니픽처스가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제작을 앞두고 협상이 결렬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픽처스와 디즈니는 수익 분배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디즈니가 수익을 50대50으로 나누길 원했지만, 소니픽처스는 이를 거절하며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픽처스는 디즈니가 수익의 5%를 가져가는 현재 조건을 유지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소니픽처스는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제작에 직접 나섰지만 1·2편 모두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잡지 못하자, 돌파구를 찾고자 마블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마블스튜디오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 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다른 MCU 영화에도 스파이더맨을 출연시킬 수 있게 됐다. 소니는 영화의 제작비를 지불하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배급권과 극장 수익 등을 가져갔다. 소니픽처스와 마블스튜디오는 2015년 스파이더맨의 MCU 합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존 왓츠 감독과 함께 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 ‘스파이더맨 : 파 포럼 홈’을 만들었다.
디즈니는 존 왓츠 감독과 두 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더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양 측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