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유족,결국 시신 없는 장례 치러

'고유정 사건' 유족,결국 시신 없는 장례 치러

기사승인 2019-08-30 14:31:23

‘고유정 사건’ 피해자 유족이 결국 시신 없이 장례를 치렀다.

30일 피해자 유족 측에 따르면 고유정의 전남편인 강모(36)씨에 대한 장례가 제주 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유족 측은 “시신을 찾기 전까진 장례를 치르지 않으려고 했지만, 9월1일이면 사건 발생 100일째”라며 “49재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더는 늦추지 못하겠다는 판단에서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장례는 일반적인 절차로 진행됐지만, 사건 발생 100일이 다 되도록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해 유족 측은 집에서 찾은 강씨의 머리카락 7가닥과 옷가지로 장례를 진행했다.

유족 측이 가족끼리 조용히 상을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취재진이 몰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례식에는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의 후임으로 온 장원석 제주동부서장이 참석, 유족에게 피해자 시신 수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수색 작업을 3개월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유해는 발견하지 못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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