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히면 논쟁 끝”

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히면 논쟁 끝”

기사승인 2019-09-22 16:59:22


홍준표 전 대표와 민경욱 의원이 이번에는 나 원내대표 원정출산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며 국적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며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지만, 이번 논쟁은 검찰에 고발까지 됐고,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됐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며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 및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를 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의원은 홍 전 대표의 행위가 '내부 총질'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민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홍 전 대표의 글을 링크하며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차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적었다.

민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홍 전 대표가 나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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