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임직원과 조합원이 29일 제4회 금융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그 영광의 주인공으로는 14년 동안 저축생활화를 실천한 식당 사장님도 있고, 인생 절반 가까이를 신협운동을 위해 헌신한 이도 있다.
서민금융 부문 유공자로 의왕신협 박세웅 상임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미추홀신협 여선구 이사장이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충주중앙신협 김영택 이사장과 달구벌신협 안재호 부장은 금융위원장표창을 수상했다.
동서울신협 강열선 조합원, 청주신협 정교순 조합원, 의정부 신우신협 배영순 조합원은 저축 부문 유공자로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박세웅 이사는 30여 년간 신협에 몸 담으며 조합원과 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만들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했다.
의왕신협은 신협중앙회가 인정하는 사업 우수조합에 10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올해에는 각종 캠페인 전 부문에서 상반기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박 이사는 “전국에 훌륭한 신협임직원들도 많은데 제가 받아도 되나 싶어 죄송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들지만 참으로 영광스럽다”라며 “30여 년 동안 서민금융 최전방에서 조합원들 경제 동반자로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것에 조금이라도 인정받은 기분이라 너무나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선구 이사장은 산곡동성당에 근무하던 중 본당 신부 지원으로 1972년 34인 발기인을 모아 미추홀신협을 설립했다.
이후 조합원-신협임직원-이사장으로 함께하며 미추홀신협을 외연과 내연을 갖춘 지역을 대표하는 믿을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 성장시켰다.
미추홀 신협은 서민 경제적 자립을 위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낙후지역에 조합 명의 복지관을 개설했다. 또한 어린이집과 노인쉼터를 운영하는 등 지역민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여선구 이사장은 “생각치도 못한 상을 받게 돼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데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소임을 다하겠다”며 “과거와 현재까지 미추홀 신협과 함께 한 모든 임직원들 덕분에 받는 상인만큼 그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영택 이사장은 1978년 충주중앙신협 창립 멤버다. 그는 지난 40여 년동안 다방면으로 신협운동에 참여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후 12년 연속 ▲연체율 0%대 ▲신협중앙회 경영평가 중 자산건전성부문 1등급이라는 우수한 재무구조를 달성하며 2만 명 조합원과 함께 지역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 매김했다.
김 이사장은 “표창을 받아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지난 43년동안 조합 창립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역 신협운동에 봉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다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조합원을 위해 더욱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달구벌신협 안재호 부장은 19년간 신협에 재직했다.
안 부장은 지역 서민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돕는다는 일념으로 ‘햇살론’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팀원을 이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말까지 대출 취급액 200억 원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냈다.
안 부장은 “서민들을 위해 당연한 일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상을 줘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서민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인 신협 임직원답게 신협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의정부 신우신협 배영순 조합원은 2009년 신협과 인연을 맺었다. 배 조합원은 지하상가에서 15년 동안 의류 수선가게를 운영하며 월 평균 16회 조합에 방문하며 저축을 생활화하고 있다.
배 조합원은 “그냥 성실하게 살아왔을 뿐인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고 감사하다”며 “상을 받는 게 처음이라 기분 좋고, 더 성실하게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주신협 정교순 조합원은 육거리 종합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14년 동안 꾸준히 저축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조합원 교육 이수 후 예금과 저축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정 조합원은 청주신협 홍보위원으로 지역 ‘저축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조합원은 “신협 덕분에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고 받은 만큼 주변과 나누며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서울 신협 강열선 조합원은 2008년 동서울 신협과 인연을 맺었다. 강 조합원은 이후 저축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신협 행사나 봉사에도 동참해 주변에 저축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강 조합원은 또 은퇴자나 노인 노후자금 상담을 자처하며 동서울 신협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강 조합원은 “특별히 큰 일을 한 게 없는데 큰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고 전하며 “계속해서 신협과 인연을 돈독히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윤식 신협회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며 “서민금융을 선도해 온 신협은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상생하며 지역 경제 건전성을 지키고 서민 삶에 활력을 북돋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