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젊은 여성들의 흔한 무릎 통증, 슬개골연골연화증 의심해야

[칼럼] 젊은 여성들의 흔한 무릎 통증, 슬개골연골연화증 의심해야

기사승인 2019-10-31 16:47:18

<사진=정재현 원장, 노원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제공>

2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많은 여성들이 다리 근육통과 함께 동반되는 무릎 관절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단순 통증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병원을 찾은 후 ‘슬개골연골연화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란 무릎 슬개골 밑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가 결국은 없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무릎 속 연골은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마찰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무릎 앞부분에 강한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거나 무릎뼈의 골절, 탈구 등으로 손상을 입게 되면 약해지는 것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을 때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무릎이 잘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은 경우, 무릎을 움직일 때 걸리적거리는 느낌을 받는 경우,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경우가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약 무릎 연골 내부에서 연화증이 생겼다면 세월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러운 치유가 이뤄질 수 있지만, 연골 겉면에서 시작되었을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오는 시기가 앞당겨져 많지 않은 나이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 할 만큼 그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예방하려면 앉는 자세에 대해 쪼그리는 것은 최대한 피하고 무릎은 가급적 펴고 앉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등산을 하거나 계단 오르는 것을 피하며, 평소에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릎 통증 초기에 내원해도 무조건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운동치료와 식습관의 전환을 통해 개선해주는 것이 좋다. 조금 더 진행된 경우 온찜질이나 물속 걷기와 같은 저강도 근력 강화 운동, 보조기 등을 이용해 교정 치료를 진행하고, 통증이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해당 병변 부위를 절개한 후 슬개골 관절면을 고르게 하거나 압력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을 진행할 수 있다.

치료 후에는 무릎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산소 운동이나 하체 운동을 통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글. 노원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정재현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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