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인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상기도 협소 개선이 치료 핵심으로 꼽힌다. 좁아진 기도로 인해 수면 중 호흡이 어려워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야기하기 때문. 따라서 코골이 치료, 수면무호흡증 치료 시 양압기 착용에 의한 상기도 확장을 목표로 한다. 또한 기도확장수술을 시행하여 상기도를 근본적으로 확장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외과적 수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비수술 치료 방법인 양압기 착용을 선택한다. 양압기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숙면에 방해를 받는 환자들을 위한 비수술적 장치다. 공기를 불어 넣어줌으로써 상기도 협착을 예방하고 코골이 치료 및 수면무호흡증을 일시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문제는 수면클리닉 등 전문가의 정밀 검사를 생략한 채 스스로 양압기를 구매해 착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양압기, 코골이방지기구를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이는 객관적인 치료 결과를 보장할 수 없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수면 중에는 기도 주변 근육이 이완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때문에 기도 넓이가 정상치보다 좁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남자의 경우 10~12mm, 여성의 경우 9~11mm 가량이 기도 넓이의 정상 범주라 알려져 있다. 즉, 양압기를 착용하려면 평상 시 기도 크기와 수면 중 좁아진 기도 크기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는 3D CT 및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 후 양압압력적정검사를 받은 후 2주간 1차 적응 훈련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개개인의 기도 크기는 물론 호흡 세기 여부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어 2주간의 2차 적응 훈련도 이루어진다. 양압기 착용 자체가 낯설고 번거로울 수 있으므로 적응 과정이 반드시 전개돼야 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양압기 치료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양압기는 착용했을 때만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해주는 것이 핵심 사안이다. 안경을 오래 쓴다고 하여 시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듯이 양압기 또한 오래 사용한다고 하여 코골이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양압기 치료와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때 이러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양압기 치료를 할 때 치료 전 약 1개월 간의 적응 기간이 끝날 경우 정기적으로 데이터 분석 및 추적 관찰에 들어가야한다. 또한 양압기는 평생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해 1~6개월 단위로 환자 기도 상태를 세밀하게 체크하는 과정이 이뤄져야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글.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