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오영 원장, 의정부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제공>
본격적인 김장철이다. 김장은 한 해 먹을 김치를 저장해야 하는 고유의 행사로 많은 양의 배추를 들고 나르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김장철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김장증후군’이다.
김장증후군은 아직까지 생소한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로 김장 한번 하고 나면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끙끙 앓곤 한다 해 ‘김장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다.
특히 김장 시 자연스럽게 허리 근육을 많이 쓰게 되어 허리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곤 한다. 평소 허리 및 척추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김장계획이 있다면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는 동작, 기울여 앉는 자세를 취할 때 디스크에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을 가해서 디스크 안의 수핵이 밖으로 돌출하게 되는 경우로, 심하게는 디스크를 감싸고 있던 막이 터지면서 허리디스크가 되기도 한다.
김장을 할 때 허리를 숙이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뻐근한 허리 통증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통증이 며칠간 계속된다면 수핵이 터져 허리디스크가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릴 때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잘 들어올려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지며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릿한 통증이 생긴다 ▲서거나 누워있을 때부터 시작해 앉을 때 더욱 통증이 심하다 ▲보통 한쪽 다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등이 있다.
이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데, 초기에 내원을 한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통증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
허리디스크가 더 진행됐다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디스크가 나온 부위에 카테터를 위치시켜 디스크를 약물로 수축시키는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치료 후에는 근육을 꾸준히 늘려주어 척추를 단단하게 지지해야 허리디스크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 후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글. 의정부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권오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