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린 아나운서와 곽윤기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1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은 가왕 ‘만찢남’의 6연승을 막을 복면 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첫 번째 경연에는 ‘주사위’와 ‘가위바위보’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열창했다. 많은 호응 속에서도 경연 특성상 아쉽게 패배해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한 ‘가위바위보’는 차예린 아나운서였다.
200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의 차 아나운서는 정체를 공개한 후 “TV화면에 나오는 모습이 평소 모습보다 더 차갑고 딱딱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면서 “실제로는 굉장히 밝고 허당기도 있는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만의 앨범을 가지고 싶은 꿈이 있었다. 곡을 주실 분이 있을지 저를 어필하러 나왔다”고 출연배경을 전했다. 이에 이윤석은 “목소리에 토익, 토플이 묻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작곡가 유영석은 “나랑 잘 맞을 것 같다. 쉽고 단순한 멜로디를 만들어보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는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를 합창한 ‘꿀밤’과 ‘군밤’의 경연 무대였다. 경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신봉선과 유영석은 꿀밤의 허벅지를 보고 “운동선수가 아니냐”고 추측했고, 가면을 벗은 ‘꿀밤’의 정체는 실제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곽윤기 선수였다.
1989년생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중 맏형인 곽 선수는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다른 종목이나 해외 선수들은 나이가 더 많다”며 “더 마음 편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 주고 싶다”고 경연 후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세 번째 무대에서 패배한 ‘산양’의 정체가 래퍼 빈첸, 마지막 무대에서 유산슬에게 패배한 ‘탕수육’의 정체가 가수 소야로 밝혀지며 현역 가수들의 탈락도 눈길을 끌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