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마겟돈’ ‘진주만’ ‘트랜스포머’ 등을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새 영화 ‘6 언더그라운드’는 그의 영화답게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을 자랑한다. 하지만 관객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할 수 없다. 대신 안방에서 볼 수 있다. 작품 제공 플랫폼이 넷플릭스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넷플릭스의 새로운 도전이 TV 화면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2일 오전 서울 사직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영화 ‘6 언더그라운드’(감독 마이클베이)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호나와 마이클 베이 감독,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요원이 스스로 ‘고스트’가 돼 펼치는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데드풀’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끈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다.
이날 마이클 베이 감독은 대형 스크린으로 작품을 선보이지 못하는 부분에 관해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최근 영화 산업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던 넷플릭스 이 영화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 덕분에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며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큰 TV를 사도 좋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한 이안 브라이스 프로듀서는 구체적인 제작비를 밝히진 않았지만 “우리 영화를 사랑해줄 팬들을 위해서 많은 부분을 극대화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에 자원을 아낌없이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타겟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 영화에서 천재적 지능의 억만장자이자, 고스팀을 만든 인물로 나선다. 천재적 지능으로 어린 나이에 나노 자석 관련 핵심 기술로 막대한 부를 얻었고, 과거의 한 사건으로 인해 악한 자들을 처단하는 데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 캐릭터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삶의 방향을 잃은 억만장자 기업가다. 뉴스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독재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스트 팀을 꾸려 독재자를 끌어 내리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상과 맞선다”고 소개했다.
멜라니 로랑은 전직 CIA 요원이었던 기록을 지우고 고스트팀에 스파이로 합류하는 역할이다.
멜라니 로랑은 “영화의 다른 캐릭터는 세상에 실망하고 상처받지만, 나는 자신에게 실망한 역할이다. 이 부분이 다른 인물들과 다른 점”이라며 “스스로 변화하려는 부분이 내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고스트 팀의 의사이자 적진 침투 선발대까지 맡은 멀티플레이어다. 하지만 극 중에서 반 폭력주의자이기 때문에 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열정 넘치는 여성이며,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고 싶어 하는 역할”이라며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고통받다가, 리더 억만장자를 만나고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게 된다”고 귀띔했다.
이 밖에도 배우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벤 하디, 데이브 프랭코 코리 호킨스가 영화의 고스트 팀으로 출연한다.
액션 영화의 거장 마이클 베이가 진두지휘한 영화인 만큼 강렬하고 거대한 규모의 액션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25년 배우 생활에 이런 압도적인 액션 영화는 처음이다. 학생이 된 마음으로 영화를 작업했다”면서 “최근 많은 영화가 컴퓨터 그래픽(CG)에 의존하는데, 이 정도 스케일의 액션 영화임에도 실제 스턴트맨이 액션을 소화했다. 그 부분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자동차 추격 장면을 촬영하며 엄청난 속도로 운전하는 동시에 연기도 해야 했다”면서 “앞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직접 촬영했다. 감독이 직접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처음이라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6 언더그라운드’는 오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