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다. 닐슨 코리아클릭이 최근 발표한 '세대별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이용 행태 분석' 에 따르면 유튜브는 1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모두가 영상 시청을 즐긴다는 증거다.
그러나 같은 취미 안에서 이들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형태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을 선택하는 기준은 젊은 층은 이미지 중심이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텍스트(제목)을 중요하게 봤고, 시청시간은 젊은층이 훨씬 짧았다. 영상 제작자들은 누구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영상을 ‘클릭’하게 할 방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J ENM 자회사 메조미디어가 공개한 ‘2019 타깃 오디언스 리포트’에 따르면 동영상 시청시 최우선 순위에 10대 여성은 썸네일‧영상 제작자(각 20%)를 먼저 고려하고, 10대 남성은 썸네일(19%)을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여성은 썸네일(19%)을 20대 남성은 썸네일‧제목(각 20%)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들은 영상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서도 시청 여부 기준이 됐다. 즉,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이 영상을 올리면 시청하는 ‘구독형’ 시청자가 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0대부터 연령층이 위로 올라갈수록 영상을 올린 사람이 누군지 보고 시청하는 비율은 급속히 감소했다.
30대 안에서도 여성(25%)이 남성(16%)보다 영상의 제목을 더 중시했다. 제목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40대 여성 24%, 40대 남성 27%, 50대 여성 34%, 50대 남성 28%로 나타나 고연령일수록 제목에 따라 시청여부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영상 플랫폼에서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 종류들도 세대별 차이가 있었다. 10대들이 유튜브를 통해 가장 많이 시청하는 건 게임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혹은 연예인‧인플루언서의 일상 영상이었다면 20대는 음악/뮤직비디오/공연 관련 영상을 주로 시청했다. 30대는 TV드라마 및 예능, 40대 이상에선 정치, 시사, 뉴스 관련 콘테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TV 드라마/예능 클립 영상이 많았고 40대 이상에선 정치/시사/뉴스 관련 콘텐츠가 주로 소비됐다.
동영상을 1회 시청할 때 평균 길이는 저연령층일수록 짧고, 고연령층일수록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10대와 20대는 각 15분으로 비교적 짧다고 응답했으며 ▲30대 16분 ▲40대 19분 ▲50대 20분으로 답했다. 웹드라마를 시청하는 10대 비중은 28%로 20대 15%, 30대 16%, 40대 14%, 50대 12%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실제 시청시간 뿐 아니라 선호하는 시청 시간도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및 20대는 10분 이하 영상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은 반면 40대 이상 부터는 10분 초과 영상을 선호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광고 전달 방식에 따른 설문에서는 모든 연령에서 유머러스한 광고의 주목도가 높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는 중독성 있는 음악(46%), 유머(45%), 가격∙혜택(31%) 순으로 선택했으며 20대는 유머(52%), 가격∙혜택(41%), 설득(31%)이 눈길을 끈다고 답했다. 30대가 주목한 광고 유형은 유머(56%), 가격∙혜택(47%), 감성자극(30%)였으며 40대는 가격∙혜택(50%), 유머(48%), 설득(35%)였고 50대는 가격∙혜택(50%), 유머(43%), 감성(38%) 순서로 조사됐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