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내년부터 수목극을 편성한다. 

9일 JTBC는 “장기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수목드라마 론칭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JTBC 측은 드라마 블록 강화에 관해 “미디어 산업 전반의 빠른 변화를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며 “콘텐츠 수요층의 시청 패턴과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채널 영향력 확장 가능성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수한 콘텐츠를 양산해 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JTBC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해 드라마 블록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JTBC 수목극 첫 주자 ‘쌍갑포차’는 독자 평점 10점 만점을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영상화한다. 저승과 이승, 그리고 그 경계에서 벌어지는 희로애락을 소재로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황정음이 까칠하면서도 사연있는 쌍갑 포장마차 이모 월주 역을 맡았고, 육성재가 갑을마트 고객센터 직원이자 포장마차 아르바이트생 한강배를 연기한다. 또 최원영이 저승 귀반장 역을, 이준혁이 염라국 부장 역을 소화한다. 

윤희웅 JTBC 편성실장은 “드라마 확장 전략은 양질의 드라마를 더 많이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채널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JTBC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된 만큼 좋은 작품을 내놓기만 한다면 충분히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