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한 조쉬 린드블럼(32)이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2일(한국시간) “한국 KBO리그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3년간 보장금액은 912만5000달러로, 보너스를 합치면 최대 1800만달러(한화 약 214억)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2011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에슬레틱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에서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2년 동안 롯데에서 활약한 린드블럼은 딸의 건강 문제로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딸의 건강이 호전되자 2017시즌 도중 롯데로 돌아갔다.
이후 2017시즌이 끝나고 계약 문제에 시달린 린드블럼은 두산 베어스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올해 30경기에 등판, 194.2이닝을 소화하면서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다승과 탈삼진(189개), 승률(0.870)에서 1위에 올라 투수 3관왕에 등극했고, 올해 정규리그 MVP를 수상 및 투수 부분 골든글러브도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맹활약을 하자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린드블럼에게 관심을 표현했다. 두산은 린드블럼과 다음 시즌도 함께하려 했지만, 그의 공헌을 인정해 보류권을 포기했다.
지난 10일에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한 린드블럼은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인 윈터미팅에 참가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통산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