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타다 대표 "타다가 택시면허 얻으면 기존 택시가 피해"

이재웅 타다 대표 "타다가 택시면허 얻으면 기존 택시가 피해"

개인택시 4년간 높은 매출 수익 거둬..."카풀 피해 적다"

기사승인 2020-01-15 15:41:49

 

쏘카 이재웅 대표는 15일 "타다가 택시 면허 체계로 들어가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택시가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타다나 카카오가 법인 택시가 되어서 요금을 싸게 받고 정부로부터 유류 보조금도 받으면서 기술까지 결합해 경쟁하면 기존 개인택시는 더 빠르게 도태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면서 "쏘카와 타다는 공유인프라로 자동차 소유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이고 타다는 수행기사 서비스만으로도 택시 시장과 별도의 의미가 있는 시장"이라며 "차량의 소유를 줄여가서 만들어진 시장은 프리미엄 택시에서 나눌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 낸 효율은 교통약자와 나누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카풀의 영향으로 택시업계가 어렵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통계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 결과 지난해 서울 개인택시의 연간 매출이 1조9350억원이었고 지난 4년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며 "택시업계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여 타다가 택시 시장을 빼앗는다고 가정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풀이 영향이 있어서 택시업계가 어렵다고 주장하던 2018년, 혹은 타다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하던 2019년 모두 서울택시 매출은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왜 아직도 택시업계의 일방적인 주장만 받아들여 타다가 택시에 피해를 입힌다고 가정하고 세금으로 수천억 보조금을 받는 택시업계에만 사회적 기여금을 지급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미 수천억의 보조금을 투입하면서도 이용자, 기사, 사업자 모두 행복하지 않은 실패한 택시정책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강제 편입시키려는 정책은 모빌리티 산업, 택시, 국민 모두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택시하던 분들의 어떤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또 '타다' 같은 새로운 보다 혁신적인 영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말씀대로 이미 이익이 최대한 보장된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해서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교통약자를 포함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국민 편익이 전체적으로 증가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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