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팀 KT 롤스터 창단부터 함께한 '스코어' 고동빈이 7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18일 고동빈은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 드림홀에서 160여 명의 팬과 함께 은퇴식을 가졌다.
고동빈은 2012년부터 KT와 함께 했다. 처음에는 원거리 딜러로 활동을 했지만 2015년 정글러로 포지션을 바꾸고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LCK 통산 1회 우승, 4회 준우승, 월드챔피언십 8강 진출 2회를 달성한 그는 17시즌 연속 LCK 출전, LCK 최초 500전 출전 등의 기록을 세웠다.
고동빈은 "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동료들 덕분에 잊기 못할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다"며 "군생활 무사히 마치고 전역 후 e스포츠 업계에서 다시 힘께 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KT 롤스터 선수단과 함께 이지훈 젠지e스포츠 단장, 오창종 前 KT 감독, '루키' 송의진, '프레이' 김종인, '카카오' 이병권, '리라' 남태유, '눈꽃' 노회종, '인섹' 최인석, '류' 류상욱, '애로우' 노동현 등 친분 있는 선수들이 참석해 함께 자리를 빛냈다. 고동빈은 "동료들이 선뜻 와줘서 너무 고맙고 든든하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팬들과 은퇴 영상 함께 시청한 고동빈은 최현준 KT 스포츠단 단장으로 부터 기념패와 순금 5돈 황금 열쇠를 전달 받았다. 이어 강동훈 감독과 함께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했다.
고동빈과 함께 LCK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 선수들이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도 보냈다.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피넛' 한왕호 등은 "아시안 게임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은퇴해서 많이 아쉽다"며 "은퇴 후에도 항상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외에도 '캐년' 김건부, '플라이' 송용준, '기인' 김기인, '온플릭' 김장겸, '고릴라' 강범현 또한 "함께 LCK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배울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 팬은 대표로 나와 고동빈에게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10대부터 20대에 이르기까지 기쁨과 슬픔을 느끼게 해준 고동빈과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KT에게 감사한다. 팬으로서 좋아하는 선수의 은퇴식을 볼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7년간 고동빈을 응원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팬들과 다 함께 한 목소리로 "스코어 화이팅"을 외쳤다.
이어 고동빈의 활약상 탑7 영상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고동빈이 어떻게 '위대한 정글러'가 됐는지 '강타의 신'이라는 별명 갖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동빈은 팬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면서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고동빈은 2018년 우승 당시 입었던 유니폼, 아시안 대표로 출전했을 때의 유니폼에 자필 사인을 해 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고동빈은 "팬분들에게 더 오래 선수 생활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병무청에서 자주 연락이 오면서 은퇴를 고민하게 됐다"며 "군대가서 앞날을 생각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LoL판에 선수로든 코치로든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팬분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길다. 그 잊지 못할 시간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