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설 연휴를 맞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집중관리 체계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동안 AR·VR 게임, 미디어 시청, T맵 사용이 대폭 늘어 데이터 사용량이 597.4테라바이트(TB)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일 대비 24% 많은 수치로, 15GB짜리 UHD 영화를 약 4만편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5G 데이터 사용량은 평일 대비 26.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설 연휴 당일에는 평상시 대비 통화, 문자, 인터넷 검색 등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건수(시도호)가 5G는 15.9%, LTE는 7.5% 증가하고, T맵 사용량은 평시 대비 약 5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5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고속도로·국도, 공원묘지, 공항, 터미널 등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전국 750여 곳에 기지국 용량을 추가로 증설하고 품질 최적화를 마쳤다.
특히, 차량 정체가 가장 많은 고속도로 인근 휴게소와 터미널을 대상으로 품질 최적화 작업과 5G 장비를 추가로 증설했다. 설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몰리는 인천공항에 5G 장비 24식과 LTE 장비 14식을 추가로 구축 완료했다. SK텔레콤은 국제로밍은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웨이브(WAVVE), AI 누구(NUGU) 스피커 등의 서비스들도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서버 사전 점검을 모두 마쳤다.
LG유플러스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 통화량 및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최적화,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등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LG유플러스는 설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해 고객들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비상 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체계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SRT/KTX역사·터미널 등의 5G 및 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 등을 통해 품질을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환기·기지국 증설 등을 통한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및 통화량 증가가 예상되는 명절의 특성을 감안하고 장애 발생에 대비해 공항 등 중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증원, 상시 출동 준비태세도 갖춘다. 매년 반복되는 명절 통화량 및 데이터 사용량 추이를 분석해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및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에서도 적극적으로 고객보호에 나설 예정이다.
KT도 설 연휴를 맞아 트래픽 증가를 감시하고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는 비상근무 인원을 날마다 620명 둔다. 이는 유무선 합쳐 KT본사 360명, 그룹사 260명을 포함한 인원 수다.
또 연휴기간 정체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 370여 곳, 인파 운집 예상되는 터미널, KTX/SRT역사, 공항, 백화점 등 600여 곳 등 총 970여 곳을 집중 관리 기지국으로 선정해 기지국 장비를 추가 설치한다. 이 곳에 설치된 5G, LTE, 3G 기지국 장비는 약 2만4000식이다.
또 올레TV 실시간 방송 및 VOC 시청량 증가 대비 미디어 트래픽 모니터링 강화하고, 내비게이션 이용량 증가에 따른 ‘원내비’ 트래픽 급증상황 대비 긴급 대응 모의훈련도 완료한다.
명절 연휴기간을 노린 디도스(DDoS) 공격, ‘설 선물 택배’, ‘안부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 사이버 공격도 대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윤형식 인프라운용그룹장은 “올 설 연휴기간이 예년 대비 짧지만 5G 가입자 증가와 AR·VR 등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어 서버 및 기지국 점검과 증설을 앞당겨 완료했다”며 “설 연휴동안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