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교보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이 수요 충격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에 미달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12일 진단했다.
교보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확산이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신종플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중국 경제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신종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직접 타격을 미치면 전염병 자체가 아무리 중국 내에 머물러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결코 제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신종코로나가 중국에 수요 충격으로 작용하면 중국과 전 세계 수요와 교역 회복을 저해할 전망”이라며 “한국도 대중국 수출 감소로 올해 수출 회복 및 제한된 경기회복이 무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수요 충격 시나리오를 반영하면 한국 수출은 ‘제로’ 성장에 머무르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머물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수요 충격이 발생하면 민간소비와 GDP 성장률이 2%에 미달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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