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지난해부터 IB(투자금융) 부문의 몸집을 키우고 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얼마 전 현대건설의 재개발 사업에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7년 시공사로 선정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에 신한금융투자(주관사 금액 3300억원)와 함께 PF금융주선을 담당한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NH투자증권 출신(김원규 대표이사)이 이 회사의 새로운 수장이 취임하고 IB 부문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금융 부문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IB(투자금융) 부문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얼마 전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은평구 대조동 88·89번지 일대) 사업에 PF금융주선을 담당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이 사업의 PF주관사로 약 3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약 960억원의 PF금융주선을 맡았다.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88번지 일대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4층 총 26개동 2389가구(조합원 1546가구·임대 368가구) 아파트를 짓는 공사다. 사업비는 총 4625억원 규모에 달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의 시공사 현대건설 관계자도 “대조1구역은 사업장 근처에 불광역이 있고, 향후 GTX(수도권급행철도) 호재도 있기에 사업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리스크는 현대건설의 연대보증에 의해 통제된다. 연대보증이란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대신 갚을 제3자를 미리 정해놓은 제도다. 즉 현대건설은 시행과 관련해 채무조정 사유가 발생한 경우 원래 예정된 대출원리금을 SPC(특수목적법인)에 지급해야 한다. 현재 현대건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분류됐다.
대조1구역 사업은 지난 2009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화됐으며, 2011년 12월 조합 설립 인가, 그리고 2017년 사업시행 인가에 이어 같은 해 6월 시공사(현대건설)가 선정됐다. 지난해 5월 관리처분 인가를 마쳤고, 올해 1월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위한 ‘2020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현재 재개발 사업을 위한 이주가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분양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부동산PF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IB사업 부문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하늘채 더퍼스트 PF(3700억원) 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 이밖에 ▲종로 제일병원 부지 개발 사업(주관사)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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