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병원→교회 →결혼식 간 31번 환자와 접촉한 11명 추가 확진

회사→병원→교회 →결혼식 간 31번 환자와 접촉한 11명 추가 확진

대구·경북지역에서 13명 추가확진자 발생, 11명은 31번 환자와 연관

기사승인 2020-02-19 10:20:1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 교회, 호텔 예식장 등등 대구 도심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내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확진자다 다녀간 장소들은 모두 폐쇄된 상태이지만 접촉자들이 다수 발생한 상태다. 실제로 19일 오전 9시 기준 대구·경북지역에서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1명은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는 15명이다. 이중 11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10명은 환자와 동일한 교회, 1명은 병원 내 접촉자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다.

대구‧경북이 아닌 지역에서 발생한 추가 환자 중 1명은 20번째 환자의 딸(09년생, 한국인)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또 서울 성동구에서 환자 1명(남성, 43년생, 한국인)이 추가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한편,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61·여)는 지난 6일 동구 소재 직장 ‘C클럽’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수성구 범어동 한방병원(새로난)에서 진료를 받고 입원했다.

환자는 입원 사흘 뒤인 10일 38도 이상의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14일 영상 검사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병원측에서 코로나19를 의심해 검사를 권했지만, A씨는 해외여행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이를 거절했다.

지난 9일과 16일에는 남구 교회(신천지 대구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 참여했고, 15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사이 동구 방촌동 예식장 뷔페(퀸벨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 식장은 들어가지 않았으나 2층 뷔페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7일 발열, 폐렴 등의 증상이 심해짐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고,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그리고 18일 오전 5시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예식장과 교회,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용했던 택시 운전사 5명,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460여명, 보건소 및 병원 의료진 등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환자가 다녀간 장소들은 폐쇄하는 등 방역 중에 있다. 

또 31번 환자와 같은 호텔 뷔페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된 성주군 공무원 50여명에 대해서는 성주군 차원에서 전원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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