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새로나온 갤럭시S20 시리즈를 써보고는 싶은데, 멀리 가기 싫고, 코로나19 때문에 매장에 오래 머물기 꺼려진다면? 간단하다. 갤럭시투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집 근처 가까운 갤럭시 디지털 프라자에 방문하거나, 삼성닷컴에서 온라인으로 갤럭시 투고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로 가져다 준다.
기자는 18일 서울 강남의 삼성딜라이트샵에서 투고 서비스를 신청했다. 기기가 놓여 있는 곳에는 'UV 살균으로 안전 케어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보였다. 손 소독제도 비치되어 있어 빌리기 전에 손을 소독할 수 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먼저 갤럭시S20, S20플러스, S20 울트라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 갤럭시S20의 30배줌, 갤럭시S20 울트라의 100배줌 기능을 살펴볼 수 있었고, 직원의 소개로 사진을 찍어 보면서 1억8000만 화소의 초고화질 센서와 저조도 촬영을 체험했다. 또 인공지능으로 10초간 촬영한 뒤 베스트샷을 골라 주는 '싱글 테이크', 마음에 드는 사진의 색감을 추출해 필터로 만들어주는 '마이 필터' 기능을 하나하나 실행해봤다.
기자는 투고 서비스로 갤S20 울트라를 골랐다. 갤럭시S20 시리즈 중 가장 질 높은 사진 촬영 기능과 8K 동영상 모드를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기를 고르자 직원은 주민등록증을 요청했다. 갤럭시투고 서비스는 만19세 이상 성인만 사용할 수 있다. 직원은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 뒷번호를 지운 채로 저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이후 직원의 안내로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작성했다.
갤럭시투고 서비스는 만 하루 동안만 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다음 날 반납할 시간을 정해야 한다. 직원은 다음날 매장 문 닫기 전까지 방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루 동안 신형 갤럭시S20 울트라를 써볼 수 있다니 기대가 됐다. 동시에 지난해 갤럭시S10을 3일간 빌릴 수 있었던 데 비하면 짧아진 것은 아쉬웠다. 직원은 갤S20 울트라로 마음껏 찍은 사진을 '사진맛집 페스타'에 응모하라고 권했다. 올린 사진이 당첨되면 갤럭시S20(128GB)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절차가 끝나자 드디어 갤럭시S20 울트라를 매장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인근 까페에 자리잡고 요모조모 살펴보니, 메인 바탕화면에 '조직에서 관리하는 기기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잠금을 해제하니 일반 휴대전화 화면과 비슷했지만, 옆으로 돌려보니 '갤럭시투고' 서비스 안내와 함께 남은 시간과 반납 일시를 고지하고 있었다. 여러 사람이 쓰던 휴대폰이다 보니 기기에 약간의 흠집이 나 있기도 했다.
그 외에는 일반 휴대폰과 거의 같았다.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유심(USIM)까지 끼울 수 있기 때문에 하루 동안은 자기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20 울트라로 매장에서 설명 들은 것처럼 직접 거리로 나가 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갤럭시S20 유저들 중 유행한다는 '달 확대 사진'은 못 찍었지만,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100배줌 기능은 수차례 확인해 봤다. 먼 곳까지 사실 100배줌으로 하면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화질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30배줌을 주로 많이 이용했다. 30배까지는 화질이 선명하다는 느낌이어서, 울트라 말고 30배줌을 지원하는 갤럭시S20을 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여러 장 찍다 보니 휴대폰이 아니라 카메라를 빌린 듯한 느낌이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울트라의 성능을 실제로 여러 번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기자가 느낀 바로는 여러 사람과 사진을 찍을 때 '싱글 테이크' 기능이 매우 편리하다고 느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싱글 테이크' 기능을 사용하면, 짧은 동영상과 함께 베스트샷과 여러 정지샷이 나오기 때문에 사진 찍고 난 결과를 기다리는 기대감이 있었다. 또 '마이 필터'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색감으로 나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SNS에 올리기 좋은 색감으로 바꿀 수 있어 음식 사진, 풍경 사진, 인물 사진별로 어울리는 필터를 고르면 됐다. 실제로 갤럭시S20 울트라를 살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신나게 사진을 찍어보고는 지정한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갤럭시S20 울트라를 반납했다. 반납 절차는 본인 확인을 거친 후, 미리 직원이 다른 기기에 저장해 둔 주민등록증 사진을 삭제하는 것부터 이루어졌다. 또 직접 갤럭시S20 기기 반납란에 서명했다. 기기의 사진 및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고 나서 간단한 만족도 조사를 거친다. 이후 기기의 '체험 종료'를 누르면 완전히 종료됐다.
기기를 반납하니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면서 다음에는 주말에 또 갤럭시S20을 빌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투고 서비스는 3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럭시S20 시리즈의 공식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27일 선개통을 거쳐 다음달 6일 정식 출시한다. 갤럭시S20 예약기간부터 출시 직후까지 갤럭시투고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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