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가 유행 조짐을 보이자 인터넷상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 방법이 공유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터넷상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코로나19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민간업체나 일반인이 만든 앱과 체크리스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서비스들은 확진자의 동선을 알려주는 기능이나, ‘37.5도 이상 발열이 있다’ ‘기침이나 인후통 증상이 있다’ ‘호흡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등 간단한 문항과 함께 코로나19 의심증상을 알려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이런 자가진단 콘텐츠에서 코로나19 위험군이라는 결과를 받고, 병원·보건소 등에 전화를 걸어 감염 가능성을 묻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가진단법은 신뢰도가 낮기때문에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과의 인터뷰에서 무증상 감염자도 있기 때문에 온라인 자가진단은 참고사항일 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척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조석주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코로나19 증상이 워낙 다양해 중국 등 확진자 발생 국가에 다녀온 경우가 아니면 의심하기 어렵고, 판정이 번복되기도 하면서 부정확한 자가진단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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