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굽 높은 하이힐, ‘무릎 연골연화증’의 주범

[칼럼] 굽 높은 하이힐, ‘무릎 연골연화증’의 주범

기사승인 2020-02-20 16:10:15
사진=이문 대표원장, 의정부 참튼튼병원 제공

하이힐이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이힐을 신게 되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고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지 못해 무릎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며 척추와 골반 건강에도 해롭다.

특히 굽 높은 하이힐을 주로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병이 ‘무릎 연골연화증’이다. 무릎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인데 슬개골이 물렁해지면 외부 충격이 그대로 무릎에 흡수가 된다.

무릎 연골연화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 양쪽의 뻐근함과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무릎을 움직일 때 걸리적거리는 느낌을 받는 경우, 무릎이 잘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 경우, 무릎을 움직일 때 딸깍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지체 없이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슬개골(무릎) 연골연화증을 그대로 방치하여 증상이 심해지면 절제 후 슬개골 관절면을 고르게 하거나 관절 외측 지대 절골술로 관절 압력 감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힐을 신는 것 외에도 무릎 연골연화증의 발생 원인인 무리한 다이어트는 무릎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슬개골 연골을 물렁하게 만들 수 있어 무릎 통증이 있을 때 격렬한 스포츠보다는 물 속 걷기와 같은 저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초기 무릎 연골연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력 강화 운동, 보조기 등 고정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연골주사를 이용해서 치료할 수 있다. 연골주사는 연골 세포의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증상 호전을 돕는다.

이러한 슬개골 연골연화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무리하게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많이 오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한국인의 좌식 문화 특성상 앉아서 쪼그리는 자세가 많은데 이를 피하고 무릎을 가급적 펴고 앉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의정부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문 대표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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