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 봄이 시작되면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1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따뜻한 날씨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간 보건당국은 기온과 코로나19의 명확한 상관관계는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최 교수는 최근 날씨와 비슷한 기온 4도·상대습도 20% 조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체 표면에 28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결과를 인용해 설명했다. 상대습도란 현재 수증기량과 공기가 최대로 포함할 수 있는 포화수증기량간 비율을 퍼센트로 나타낸 수치다.
기온 20도·상대습도 20%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7일로 감소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4~5월 날씨와 비슷한 조건이다. 또한 장마철과 같이 습도가 50%까지 오를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생존기간은 24~48시간까지 줄어든다. 기온이 40도라면 바이러스는 24시간내 대부분 비활성화된다고 최 교수는 분석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는 높은 온도가 중요한 요인이며, 코로나19도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21일 '‘2020년 봄철 전망’을 발표하고 “북쪽 찬 공기의 세력이 평년보다 약한 올겨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3월∼4월 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분석했다. 또 “봄철 후반인 4월 중순∼5월에는 기온이 올라 이른 더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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