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감염 진단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의 단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진단 검사 방법은 분자진단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다. 코로나19 진단 시약 주입 후, 유전자 증폭장비를 돌려 검체의 증폭 정도에 따라 양성·음성 여부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이 검사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은 코젠바이오텍의 ‘파워체크 2019-nCoV’와 씨젠의 ‘올플렉스 2019-nCoV Assay’ 등이다.
해당 검사의 정확도는 99%로 높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6시간이 소요된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신속히 발견해 격리·치료하는 것이 전국확산 예방책으로 강조되면서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분자진단법의 시간을 향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5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외 5개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과 역량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검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바이러스 핵산증폭’과 검체채취 등에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따라서 전체 검사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향후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신속 진단 키트를 개발하려는 시도도 있다. 의료기기 개발 기업 피씨엘은 가정에서 10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간편진단키트’(COVID-19 Ag GICA Rapi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키트의 상용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