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업계 주주총회에서의 공통적인 경영 화두는 수익성 강화와 신사업 추진이었다. 계속돼온 내수위축과 코로나 19로 인한 급작스러운 시장 상황 악화로 어려움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수익성 강화와 신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경영전략으로 꼽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쌍문동 CJ제일제당센터에서 제13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대표는 “글로벌 1위 식품·바이오 회사의 비전 아래 ‘혁신 기반의 질적 성장 추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역량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 속에 시장 지위와 미래 경쟁력을 확고히 갖춰나갈 수 있는 기본 전체는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 성장”이라면서 “주력 사업과 글로벌 일류 사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비전 달성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선진 R&D와 기술 트렌드를 고려한 대형 기술과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해 핵심
같은 날 대상도 제66기 주주총회를 열고 식품소재사업 부문 전문성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성장동력 육성 등 ‘3대 성장전략’의 청사진을 선보였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식품사업은 사업부 단위의 전문성과 독립성 높이고, 온라인·B2B 역량을 강화해 성장을 이루겠다”면서 “소재사업은 공급능력 확보 및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 강화, 신수요 창출, 판매 매트릭스 최적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절벽, 시장축소 등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글로벌 사업확대는 필수”라면서 “2020년에는 배트남, 중국 등 신규 현지 생산 기지를 안정화하고 인도네시아 시장 지위를 높여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서 임 대표는 “식품사업의 연구·생산 기술 역량과 신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해 간편식, 고령식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소재사업은 차세 신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 우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도 수익성 강화를 경영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경제 활력이 떨어지면서 민간 소비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빅브랜드 관리와 시장 분석을 통한 제품력 강화 등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이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도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선 노력 지속,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 조성, 기존 핵심브랜드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보다 엄격한 기준의 식품 안전을 추구하고,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 ‘닥터 자일리톨 버스’, ‘롯데제과 스위트홈’등과 같은 다양한 CSV활동을 통해 사회와 상생협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농심도 주력 제품 매출과 수익 제고를 위해 집중한다. 박준 농심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외사업 가속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과 기존 사업을 탈피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미래사업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양적 성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뚜기는 올해 완공 예정인 신축 연구소를 통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해외수출을 확대해 나간다. 앞서 2018년 오뚜기는 407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양의 오뚜기 중앙연구소를 기존 4배 이상 면적으로 증축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오뚜기 이강훈 사장은 “금년은 오뚜기가 5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는 첫 해”라면서 “연구소 신축으로 더욱 좋은 환경에서 성과를 내고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맛과 품질이 우수한 신제품을 출시해 나가고 해외 수출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신규 브랜드 개발과 제품 확대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정태운 삼양식품 대표는 30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 대표는 “해외사업부문은 브랜드와 시장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지역 편중적 매출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지역별 특성에 맞춘 수출 전략으로 매출 실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업부문은 신규 브랜드 개발, 제품 유형 확대 등 브랜드 리빌딩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해 매출 성장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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