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공적 마스크 벌크 포장으로 인한 약국의 불편 사항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약사회를 비롯한 공적 판매처와 관련부처인 조달청과 실무협의를 통해 벌크 포장제품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 해소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성명을 내고 “공적마스크 물량의 40%는 벌크포장으로 제조돼, 유통업체나 약국에서 2매로 소분하고 있다”며 “소분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소비자가 제조업체·KF 등급·유통기한을 확인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적마스크는 1~2매 단위로 생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약사회는 불량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약사회는 “일부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공적 마스크의 경우 오염, 이물질 검출, 머리끈 탈착, 다빈도 수량 부족 등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된다”며 “구매거부 및 반품 요구, 소비자 항의가 급증해 약국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된 마스크는 총 1024만5000개다. 세부적으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경북지역 22만8000개를 비롯해 ▲약국 739만 9000개 ▲농협하나로마트 10만6000개 ▲우체국 9만개 ▲의료기관 70만9000개 등이다. 정책적 목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19만4000개 ▲국토부 92만5000개 ▲복지부 52만7000개 등이 공급됐다.
이날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전국 약국,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농협하나로마트, 전국 읍면소재 지역 우체국이다.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가 적용돼, 금요일인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5 또는 0인 사람에게 구매 기회가 돌아간다. 구매 가능 수량은 1인당 2개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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