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생 사건’ 가해자들이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성폭행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 남학생 두 명은 여학생 ‘경아(가명)’을 불러내기 전부터 합의 하에 성관계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술을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나머지 경아는 정신을 잃었고 ‘합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두 남학생은 경아를 끌고 건물 지하 1층에 갔다가 다시 지상 28층 비상계단으로 옮기면서 범행을 준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위바위보’로 성폭행 순서를 정하기까지 했다.
한 남학생이 먼저 성폭행을 하던 중 다른 남학생에게 순서를 넘겼지만 그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시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은 ‘경아’만을 비상계단에 남겨두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이 돌아온 ‘경아’는 만신창이가 된 채로 귀가,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산부인과를 찾았고 강간의 흔적이 발견돼 당시 입고 있던 옷부터 진단서까지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천지방경찰청 감찰계는 21일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관계자들을 감찰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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