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마스크 쓴 채 달리기하던 학생 연이어 사망

中서 마스크 쓴 채 달리기하던 학생 연이어 사망

기사승인 2020-05-06 14:12:51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의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숨지는 일이 연이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난성의 한 중학생은 지난 1일 체육 시간에 N95 마스크를 쓴 채 1㎞ 달리기 테스트를 하다 사망했다. 이 학생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허난성에서 다른 중학생이 체육 수업에서 일반 마스크를 쓰고 달리다 숨졌다. 이 학생의 부모는 아들의 사망 원인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교의 규정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달린 것을 꼽았다. 

이런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 SNS에서 일부 누리꾼은 체육 수업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불필요하고 위험하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고 달린 것이 사망을 초래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중일우호병원의 호흡기 전문가 장수난은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는 것이 돌연사를 직접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다른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코로나19 확산 기간 오랫동안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달리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것 등이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루이창 쑤베이 인민병원 중증의학과 주임은 건강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운동할 때 인체의 산소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매우 많은 양의 산소를 들이쉬어야 하는 데 마스크를 쓰면 산소를 즉시 호흡할 수 없어 심각한 산소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폐뿐만 아니라 전신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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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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