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경영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여객수요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1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서는 “증자로 인한 자본 유입과 증가하는 주식 수를 고려할 때 주당순자산(BPS) 희석률은 26.0% 수준”이라며 “그동안 유상증자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잔존해왔으나 이번 유상증자 공시로 일단 주가의 바닥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가 정부 지원을 위한 자구 노력 주문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한만큼 차입금 상환 리스크가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시장 구조조정을 가속하거나 비핵심사업 및 자산 구조조정을 통한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의결했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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