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다카노 연맹이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라 고시엔 구장에서 8월 10일에 개막 예정이었던 제102회 전국 고등학교 야구선수권 대회가 취소됐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러한 결정은 이날 정오부터 온라인 형식으로 이뤄진 대회의 운영위원회에서 내려졌다.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결론 낼 예정이다.
올봄 선발 고등학교 야구대회도 사상 처음으로 취소된 데 이어 고시엔 대회가 봄과 여름에도 열리지 않는 것은 전시 중을 제외하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수는 대폭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전국에서 이동해 장기간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만큼 감염 위험이 높은 것이 이번 취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정부의 긴급사태 선포에 따라 동아리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시기가 불투명한 지역도 있어 49개 대표교를 결정하는 지방대회를 세계선수권대회 개막 전까지 모두 마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올여름 개최 예정이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되는 등 코로나19가 많은 스포츠 이벤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봄 예선 대회 외에도 도호쿠에서 규슈까지 21개 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고교체육대회가 4월 26일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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