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문화 된 ‘언택트 라이프’…집콕족 마음 훔친 플랫폼은 다르다?

新문화 된 ‘언택트 라이프’…집콕족 마음 훔친 플랫폼은 다르다?

기사승인 2020-05-29 04:20: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라이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면서, 일상 패턴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외출에 불안을 느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집콕족’들은 멀리 외출하지 않고도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명품 쇼핑이나 취미 생활을 즐긴다. 이색 딜리버리 플랫폼을 이용해 편의성을 높이는 등 비대면 서비스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집콕하는 명품족과 나에 대한 보상심리로 명품을 선물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온라인 명품구매 플랫폼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과거 매장 방문을 선호했던 명품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부담없이 구매하는 트렌드로 전이되고 있는 것.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 1분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일 기간 대비 주문 상품수는 4.3배, 거래액은 2.1배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트렌비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최저가의 명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의 명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숍, 해외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몰 등 200개 이상의 웹사이트 셀러들을 검색해 인기상품부터 희귀상품까지 150만개의 제품을 한눈에 보여주며 최저가를 스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 있다.

길어지는 집콕 생활에 집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인식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홈퍼니싱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인테리어 앱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지난 4월 기준 앱 다운로드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인테리어 앱 1000만 다운로드는 업계 최초 기록으로, 작년 4월 500만 다운로드 돌파 후 불과 1년만에 2배 성장을 이루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중이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를 위한 콘텐츠ㆍ정보 탐색부터 쇼핑, 시공 상담까지 모든 절차를 모바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셀프 인테리어족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인테리어 제품 사진을 터치해 바로 구매 가능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이색 서비스도 인기다. 생활밀착형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는 2000원으로 어떤 심부름이든 해준다는 모토로 2018년에 탄생한 신개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최소 주문금액이나 가맹점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것이든 대신 사다 줄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영역 안에서 소비자의 상상력이 미치는 모든 심부름을 거들어준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타고 급부상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일반 배달대행 서비스는 해주지 못하는 사소한 도움까지 제공하고 있어 고객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심부름 주문 건수는 지난해 11~12월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2월 평균 일일 주문건수도 1월보다 28% 이상 뛰었다.

파리바게뜨는 갓 구운 빵도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베이커리 제품은 제빵사 제조 시간이 정해져 있어 ‘오더메이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파바 딜리버리는 매장별 빵 나오는 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갓 구운 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업계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플랫폼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취향이 대두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 마다 선호하는 플랫폼도 각각 다르다”면서 “차별화한 플랫폼의 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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