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 코로나 사태에 은행서 75조 대출

기업·가계, 코로나 사태에 은행서 75조 대출

기사승인 2020-05-31 08:21:44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자영업자 포함)과 가계가 은행에서 75조원 이상의 대출을 새로 받아 간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간 기업과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75조4천억원 늘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월 말 기준 877조5천억원이었던 기업대출이 4월 말 929조2천억원으로 불어나고,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892조원에서 915조7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월) 기업과 가계의 은행 대출 증가액이 21조9천억원임을 비교하면 그쳤다는 올해는 3.4배가 오른 것이다.

4월 말 기준 기업대출액이 1월 말 대비 51조7천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출증가액 12조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이 기간에 29조9천억원이나 늘었다. 이중 16조8천억원이 자영업자 대출이다.

2~4월 중 대기업 대출도 21조7천억원이 불었다.

가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3조7천억원을 대출받았다. 지난해 대출 증가액 9조9천억원에 2배 이상 수준이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에는 지난해 말 부동산 시장 급등과 12·16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 코로나19에 따른 급전 대출 수요 등이 뒤섞여 있다.

같은 기간 경제주체들이 갚아야 할 대출을 갚지 못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받은 대출도 16만9천건에 달했다. 자금 규모로 따지만 34조9천억원에 달한다.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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