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에 나선다.
배달의민족은 개별 앱을 만들고자 하는 지자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 ‘정보 독과점’이라는 의문을 씻어내고, 요기요는 지엽적이었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관련 팀을 운용해 전반적으로 확대한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을지로위원회가 연 ‘배달 앱-소상공인·자영업 상생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배달의민족 이현재 이사는 “소상공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과 방법에 대해 함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이사는 배달앱의 순작용과 상생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이사는 “10년 전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전단지와 책받침, 자석 등등 지역광고 책자 위주로 광고했다”면서 “2016년만 하더라도 통계청 자료를 보면 당시 소상공인들이 전단지 등에 지출하는 광고 비용이 75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배달앱이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사실상 전단지를 대체하게 됐다”면서 “지방에서는 여전히 전단지 등의 광고 수단이 유효하지만 지금 서울·경기지역에서는 배달앱이 전단지를 대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지난해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배달엡에 광고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약 89%,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80%를 넘었다”면서 “이런 부분을 볼 때 배달앱은 (소상공인과) 어떻게 상생하느냐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민이 10년이 됐는데 그 기간 동안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책을 많이 진행했다”면서 “실제로 코로나19 이슈 때 배민 이용 사장님들에게 광고비를 50% 줄여줬고 대출 이자를 50% 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배민이 운영하고 있는 상생 정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이사는 “상생과 소통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배민 아카데미라는 것이 있는데 교육 이후 해당 사장님들 매출이 3배에서 4배까지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님들과의 협의기구도 이번 달 안에 1차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14만 업주님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노력이다”라고 덧붙였다.
요기요와의 기업합병 문제와 정보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이사는 “어느 곳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자체 개발 앱을 만들고자 하는 지자체에 배민이 가지고 있는 관련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면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도 지난해 점주들끼리 배달 구역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배민 ‘지오펜싱’ 서비스를 위한 협약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요기요는 그간 지엽적이었던 상생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요기요 이승훈 대외협력팀장은 “그간 회사에서 레스토랑 운영 정보라든지 레시피 개발, 노무·세무 등 컨설팅을 해왔다”면서 “알뜰쇼핑이라는 형태를 통해 비 프랜차이즈분들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런 부분들이 (노력은 했지만) 지엽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상생사업을 추진하자는 생각에 사내에 6월 들어 팀을 만들었다”면서 “아직 실질적인 운용은 없었지만 여러 의견을 잘 융합해 상생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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