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로 인해 건설업 종목들은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방위산업체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3% 떨어진 1만96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어 삼성물산(-1.61%), 대우건설(-1.49%), 현대건설(-0.45%)도 전일 대비 내림세로 마감했다. 대림산업은 전일 대비 0.59% 상승 마감했고, GS건설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건설주의 주가 하락은 이날 발표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방안(6·17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6·17대책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것으로 규제 지역 내 전세대출과 처분·전입 의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주택 매매·임대업을 하는 개인·법인 사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규제 지역은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 관계 악화도 건설주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당국은 전날 16일 남북 간 소통 채널이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김정은의 입’으로 불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급기야 담화를 내고 막말에 가까운 어조로 우리정부를 비난했다.
반면 방산업체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방산주인 빅텍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8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스페코(29.92%), 퍼스텍 (+26.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1%) 등 방산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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