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母회사 사모펀드에 손실 확대로 ‘전전긍긍’

SK증권 母회사 사모펀드에 손실 확대로 ‘전전긍긍’

기사승인 2020-06-23 04:30:00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SK증권이 최대주주인 ‘J&W(제이앤더블유)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 펀드는 J&W 파트너스가 지난 2017년 4월 독일의 핀테크 업체 페라텀에 투자하기 위해 구성한 111억 규모의 사모펀드로 오는 2027년 4월 만기가 도래한다. SK증권도 지난 2017년부터 연계사업으로 출자했으나 현재까지는 수익 보다는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모 회사(최대주주) J&W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제이앤더블유글로벌핀테크’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1분기 이 사모펀드에 약 23억원의 손실(지분법 손익 기준)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앤더블유글로벌핀테크 사모펀드는 지난 2017년 4월 독일의 핀테크 금융업체 페라텀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된 것으로 110억원 규모로 운용된다. SK증권도 연계사업으로 자금을 출자했고 그해 약 39억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듬해 2018년 97억원의 손실을 냈고, 지난해 말에는 6억원(5억9600만원)는 이익을 냈으나 올해 1분기 다시 손실로 돌아섰다. 이 펀드는 올해 1분기 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이와 관련 SK증권 관계자는 “경기 흐름에 따른 평가손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모펀드가 투자한 유럽의 기업 ‘페라텀’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페라텀의 주가(6월 22일 기준) 4.30유로로 3년 전(2017년 4월 기준) 주가(19유로) 대비 70% 하락했다. 이 기업은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으나 부채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페라텀의 부채(지난해 말 기준)는 5억4300만 유로달러로 2017년 말(3억3100만) 대비 64.04% 급증했다. 

한편 SK증권 대주주 J&W파트너스는 장욱제 대표와 미국인인 크리스토퍼 왕 대표가 2015년 공동 창업한 PEF로 지난 2018년 2월 SK로부터 SK증권의 우선입찰자로 선정됐다. 김신 SK증권 사장과 장 대표는 서로 친분이 있는 관계로 과거 구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