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 중 일부는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동이 편리하고 야외활동 중에도 사용 가능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이었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했다”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스 스피커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음향품질, 최대음압, 연속 재생시간, 충전시간, 무게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에는 ▲뱅앤올룹슨(Beoplay P2) ▲보스(Soundlink mini2 SE) ▲브리츠(BZ-JB5607) ▲소니(SRS-XB41) ▲엠지텍(락클래식 Q80+) ▲제이비엘(Charge4) ▲하만카돈(Onyx Studio5) ▲LG전자(PK7) 등이 포함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뱅앤올룹슨과 엠지텍 제품은 내장배터리의 인증(KC)을 받았음에도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하면 관련 인증은 내장배터리에 표기해야 한다. 평가 이후 엠지텍아이엔씨는 해당 제품의 표시사항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결과, 음향품질은 제품 간에 차이 있었다.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음향품질을 평가한 결과, 7개 제품이 ʻ양호ʼ 이상의 품질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만카돈 제품이 상대적으로 ʻ매우 우수ʼ 했다. ▲보스 ▲소니 ▲엠지텍 ▲제이비엘 ▲LG전자 등 5개 제품은 ʻ우수ʼ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 브랜드인 엠지텍은 해외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인 보스, 제이비엘 제품과 음향품질에서는 대등한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브리츠제품은 ʻ양호ʼ, 뱅앤올룹슨 제품은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대음압은 제품별로 77㏈~98㏈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스피커가 최대로 낼 수 있는 음의 크기(음압레벨)를 확인한 결과, 소니 제품이 98㏈로 가장 높았다. 뱅앤올룹슨 제품은 77㏈로 가장 낮았지만 일반적인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연속 재생시간도 달랐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일정한 크기의 소리를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11배(2시간12분~ 25시간56분) 차이가 있었다. 소니 제품이 25시간56분으로 가장 길어 편의성이 높았다. 뱅앤올룹슨 제품은 2시간12분으로 가장 짧았다.
배터리가 완전 방전된 상태에서 제품을 완전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최대 3배(1시간23분~4시간26분) 차이가 있었다. 뱅앤올룹슨 제품이 1시간23분 수준으로 가장 짧았다. 하만카돈 제품은 4시간26분으로 가장 길었다.
제품에 따라 USB메모리 음원재생, 보조배터리, 방수 등 부가기능과 무게 및 크기에서 차이가 있어 구매 전 부가기능 및 사용용도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무게는 뱅앤올룹슨(270g) 제품이 가장 가벼웠고, LG전자 스피커가 2990g으로 가장 무거웠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