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의 A유치원 원장이 해명에 나섰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유치원 원장은 전날 학부모들에게 ‘경위보고 및 사죄문’이란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를 통해 A유치원 원장은 “급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으로 보관을 했지만, 저의 부지로 방과후 제공되는 간식의 경우에는 보존식을 보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설립자이자 원장으로서 통감하고 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장은 “저희 유치원은 공적, 사적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설립자의 개인 자력을 동원해서라도 증상이 발현된 재원생이 충분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증상 원생들의 건강회복 및 유치원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작은 사실 하나까지도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집단급식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A유치원은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간식 등 6건의 보존식을 보관하고 있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경찰도 이날 A유치원 일부 피해 학부모들이 원장을 고소함에 따라 보존식이 폐기된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안산시는 “원생들의 치료비는 경기도 비용으로 일단 처리하고, 유치원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전했다.
A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늘고 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유치원 원생 및 교직원 202명 중 111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15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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