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메이저리그(MLB)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마무리 투수인 어롤디스 채프먼(32)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키스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내야수 DJ 르메이휴와 불펜투수 루이스 세사에 이어 채프먼이 세 번째다.
쿠바 출신의 좌완 투수인 채프먼은 최고시속 16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6차례나 올스타로 뽑히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2010년 데뷔 이후 10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23, 33승 26패 273세이브를 수확했다.
분 감독은 "예측 가능한 미래를 위해 채프먼이 당분간 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프먼은 앞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두 번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야 선수단 합류가 가능하다.
양키스는 채프먼이 빠진 채 시즌을 시작하면 잭 브리턴을 마무리로 기용할 예정이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오는 24일 팀당 60경기씩 치르는 '미니 시즌'을 개막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 선수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전체 30팀 중 28개 팀에서 8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 등 적지 않은 스타 선수들이 감염증을 우려해 시즌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