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사업본부 측은 20일 새벽 서울 중구 아파트에서 발견 접수된 유충을 수거한 후 유충의 유입경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 떨어진 유충을 발견했다. A씨는 자신이 발견한 유충에 대해 “길이가 1cm 정도인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중부수도사업소는 유충의 유입 경로가 정수장이나 배수지와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훈 중부수도사업소 홍보과장은 쿠키뉴스에 “유충이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유입경로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파트의) 많은 세대 중 한 세대에서만 유충이 나온 것으로 보아 (유충의)외부유입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물연구원 측은 해당 아파트 지하 저수조 물을 채수해 조사중이다. 조사 결과는 이날 4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인천 서구에서 처음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인천 부평구, 계양구, 강화군 등에서도 추가로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시흥시, 화성시 등에서도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 18일까지 접수된 유충 관련 신고는 총 144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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