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연합[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시즌 첫 승을 올린 류현진(33)에 극찬을 보냈다. 류현진은 더 올라와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팀은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구속을 조절해 타자의 균형을 깨뜨렸다”며 “우리 팀에 아주 좋은 신호로, 류현진이 제 궤도에 올라와 등판할 때마다 오늘처럼만 던진다면 우리 팀을 더욱 높이 끌어올릴 것이다. 오늘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이날 류현진 84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을 소화했다. 6회까지 던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타이밍 이르게 교체됐다.
몬토요 감독은 이에 대해 “6회 애틀랜타가 1번 타순부터 공격을 시작할 예정이었기에 토머스 해치 등을 내세워 불펜을 운용하려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터뷰에 나선 류현진은 “지난 경기보다 체인지업, 직구, 커터 등이 좋아졌다. 구속도 지난 등판보다는 올랐지만, 지난해 수준만큼 좋아져야 한다”며 “볼넷을 많이 허용하고 있는데, 그것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구속은 점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힘이 붙는 것 같다. 잘 되어가고 있다”라며 “앞선 2경기에서 던진 커터는 내가 원하는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슬라이더처럼 구속은 느리고 각은 큰 공이었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이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커터가 잘 들어갔다. 이런 공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조금 더 일찍 첫 승을 거뒀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게, 선발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